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 누굴 놀리는 듯한 장난끼 가득한 이름인 것 같다.
하지만, 지난 번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같은 책을 보면 항상 약간 우울해지곤 했다. 어딘지 냉소적인 느낌이 들어서.. 사람들의 마음이나 행동의 어두운 면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는 해서 그런건지..
전에는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신.. 에서 사후세계, 천사와 신의 세계에 대해서 썰을 풀었다 치면,, 이번엔 뇌.. 주제들이 위험한 것 같기도 하고,, 도전적인 것 같기도 하다. (아.. 무기력해 질 것 같다..- _-;)
개미.. 를 볼 때도 그랬지만, 참.. 아주 미세한 주제들로 참 잘도 액션을 그려낸다 싶다.; 이번엔 뇌의 뉴런과 갖가지 호르몬들의 화학작용으로 액션 신들을 만들어낸… 참.. 꼼꼼한 게.. - _-;
첫 시작은 체스 게임을 통한 기계와 인간의 두뇌 대결.
인간에게서 무한한 능력을 끌어내는 “동기”,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생각하는가 행동하는가, “왜 사냐?” 이런 거다.
아.. 생각만해도 무기력해진다.
은근이 귀여운 주인공 커플이 조목조목 따져가며 목록을 만들어내지만,,
머리 나쁜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는 모호한 말로 뭉뚱그려 버리련다..
>> 어쩌면 네타.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의식의 확대.
“단 한 방울의 물이 대양을 넘치게 할 수 있어요. 의식의 확대란 바로 그 점을 깨달을 때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의식의 확대란 바로 그 점을 깨달을 때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라는 우리 아저씨의 대답을 통해 작가가 결론을 내린 듯 하다.
어렵다.
하지만 어쨌든, 지속적인 만족감과 행복은 결국 심장과 머리. 감정과 정신이 필수적이라는 식상하지만 또 만나서 반가운 결론.
사이드 스토리: 사람은 기계에는 결핍된 유머와 꿈, 어리석음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기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견해. 유머와 꿈, 어리석음. 난 유머만 더 있으면 좋을 텐데..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보다. 고통을 분담하는 게 더 쉬운 일이니까요......"
- 제롬 베르주락 (할 일 없는 억만장자이자 톱모델 나타샤 안데르센의 세 번째 남편이자 쾌락을 쫓는 시엘의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