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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2012. 11. 29. 22:27 | Posted by 햇살한모금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무엇을 위해 달려온 걸까. 무엇을 향해서 이렇게 힘에 부칠 정도로 애 쓰고 있는 걸까.
이런 답도 없는데,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이들도 모두 고민하고 있을 것만 같은 공통적인 질문.

 

"정의"라는 말이 나에게는 이런 모호하고 답도 없고 공통적인 질문인 것 같아서 그래서
이런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답을 풀어갔을까.. 그게 궁금했다..

 

한 동안 책을 안 읽어서 그런 것인지.
결혼이니 일이니 코 앞에 닥친 일들로 얕은 고민들만 해와서 그런 것일지도.
이런 고차원적인(?) 고민을 해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인지....OTL...
이런 뜬 구름 잡는, 하지만 왠만한 결심없이는 생각도 하기 싫은 그런 골치 아픈 제목의 책을 읽어볼 엄두가. 났다. 매우x10000 오랜만에.

 

역시 어렵드라.
칸트, 롤스? 누구야?? 그나마 칸트는 고딩 때 들어본 것도 같은데.....
인문학과는 옛날 옛적에 이별 했던 나는,,
다시 윤리 공부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좀 어렵긴 했지만,
오랜 만에 똑똑한 사람들의 논리를 들으니 이 얘기를 들으니 혹하고,
또 다른 얘기를 들으면 또 혹하고,
그런 것도 같아..
그런가..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그래그래 그건 정말 그런 것 같아.. 이러면서..
나름대로 생각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도 같다..


생뚱 맞을 지도 모르지만,
정의를 논하면서 이 책에는 도덕적인 면을 우선 짚어나간다.
요지는 그런 것 같다.
무엇이 옳고 그른 지를 따지려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덕이, 모든 것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먼저 잊지 말아야 하고,
또 개인으로 돌아와 나와 내 주변의, 혹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생각할 때 또 정의라는 것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인 것 같다.
너무 어려워서..

 

결국 멋진 결론, 단순하고 명쾌한 답은 없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 어떤 하나의 정답만 있다면 - 있을 수도 없지만 - 분명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공통적인 대답은 없다.
내가 듣고 이해하고 느낀 바 대로 선택할 뿐이다.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노력 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해나가야 할 뿐인 것 같다.